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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 AI 기술 발전 속도를 보면 정말 놀라울 때가 많습니다. 사진 한 장을 자연스럽게 움직이게 만들기도 하고, 몇 마디만 들려줘도 사람의 목소리를 비슷하게 만들어내기도 하죠.
그런데 이런 기술이 항상 좋은 곳에만 사용되는 건 아닙니다.
최근에는 가족의 목소리를 흉내 내 돈을 요구하거나, 회사 임원을 영상으로 만들어 거액을 송금하게 하는 등 AI를 이용한 사칭 범죄도 점점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수상한 전화나 어색한 말투 정도만 잘 구별해도 어느 정도 피싱을 피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상황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내 눈앞에 보이는 얼굴과 귀로 듣는 목소리조차 한 번 더 확인해야 하는 시대가 된 겁니다.
오늘은 실제 보도를 통해 알려진 AI 사칭 범죄 사례들을 살펴보고, 우리가 일상에서 어떻게 대비하면 좋을지도 함께 정리해 보겠습니다.
🚨 1. 단 3초면 목소리를 복제한다? 자녀 목소리 노리는 AI 피싱
AI를 이용하면 아주 짧은 음성만으로도 특정인의 목소리를 상당히 비슷하게 재현할 수 있습니다.
KBS는 2023년 맥아피의 조사 결과를 소개하며 생성형 AI를 사용할 경우 약 3초 분량의 음성 샘플만 있어도 특정인의 목소리를 복제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이런 음성 샘플을 생각보다 쉽게 인터넷에 남기고 있다는 점입니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틱톡 같은 SNS에 올린 영상은 물론이고 일상적인 브이로그나 짧은 영상에도 목소리가 그대로 담겨 있기 때문이죠.
더 섬뜩한 건 실제 범죄 수법입니다.
MBC는 2026년 AI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의 울음소리를 이용한 신종 피싱 사례를 보도했습니다.
전화기 너머에서는 아이가 울면서 “아저씨가 때렸어”라고 말합니다.
이후 다른 사람이 전화를 넘겨받아 아이가 휴대전화 액정을 깨뜨렸다며 수리비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는 식입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갑자기 아이가 울면서 도움을 요청하는 목소리를 듣게 되니 침착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울거나 소리를 지르는 상황에서는 발음이 평소보다 불분명하기 때문에 목소리가 조금 달라도 쉽게 눈치채기 어렵다는 점을 노린 수법입니다.
가장 중요한 건 전화 속 목소리만으로 가족이라고 확신하지 않는 것입니다.
“엄마, 나 사고 났어”, “아빠, 빨리 돈 보내줘”처럼 다급한 연락이 오더라도 일단 전화를 끊고 평소 알고 있던 자녀나 가족의 번호로 직접 다시 연락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연락이 되지 않는다면 주변 가족이나 학교, 직장 등 다른 경로를 통해 상황을 확인한 뒤 행동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 2. CFO부터 동료까지 가짜였다…347억 원 딥페이크 화상회의
“영상통화까지 했는데 어떻게 속을 수 있지?”
아마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실제로 홍콩에서는 화상회의 참석자들을 딥페이크로 위조한 대형 금융 사기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법률신문 보도에 따르면 한 글로벌 기업의 홍콩 지사 직원은 회사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참여한 화상회의에 참석했습니다.
회의에는 CFO뿐만 아니라 익숙한 동료들의 모습까지 등장했습니다.
직원 입장에서는 의심을 거둘 만한 상황이었던 셈이죠.
화상회의에서 직원은 비밀리에 진행되는 거래와 관련해 돈을 송금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직원은 여러 차례에 걸쳐 총 2억 홍콩달러, 당시 환산 약 347억 원 규모의 돈을 송금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확인해 보니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화상회의에서 봤던 CFO와 동료들의 모습이 실제 사람이 아니라 딥페이크 기술로 만들어진 가짜였던 것입니다.
단순히 이메일 주소를 비슷하게 만들거나 전화 목소리를 흉내 내는 수준을 넘어, 이제는 여러 사람이 참석하는 화상회의 자체가 사기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사건입니다.
이 사건 이후 기업 보안에서 중요해진 것이 바로 별도의 확인 절차입니다.
특히 거액 송금이나 계좌 변경처럼 중요한 요청이라면 화상회의에서 얼굴을 확인했다는 이유만으로 처리하기보다는 기존에 등록된 전화번호로 다시 연락하거나, 내부 승인 절차를 별도로 거치는 방식이 필요합니다.
결국 AI 시대에는 “얼굴을 봤으니 본인이 맞겠지”라는 생각 자체가 새로운 보안 취약점이 될 수 있습니다.

🚨 3. 영상통화까지 했는데 가짜? AI가 파고드는 로맨스 스캠
로맨스 스캠은 온라인에서 친밀한 관계를 만든 뒤 상대방의 신뢰를 이용해 돈을 뜯어내는 범죄입니다.
예전에는 사진을 도용하거나 가짜 프로필을 만드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지만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목소리와 영상까지 조작하는 방식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보안뉴스 역시 최근 AI 보이스 클로닝과 딥페이크 기술이 인간관계의 신뢰를 악용하는 범죄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로맨스 스캠이 무서운 이유는 피해자가 상대방을 단순한 인터넷상의 낯선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사진만 주고받았다면 한 번쯤 의심할 수 있지만 직접 목소리를 듣고 영상통화까지 했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그래도 영상통화를 했는데 가짜겠어?”
바로 이런 심리를 범죄자들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딥페이크나 음성 합성 기술이 발전하면서 영상통화를 했다는 사실 자체가 상대방의 신원을 100% 보장해 주는 증거가 되기는 어려워졌습니다.
로맨스 스캠에서 자주 등장하는 패턴 중 하나가 충분히 친밀감을 형성한 뒤 투자나 금전 이야기를 꺼내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큰돈을 요구하기보다 적은 금액으로 수익을 경험하게 하거나 특정 투자 사이트·앱으로 유도한 뒤 점차 투자금을 늘리게 만드는 식입니다.
온라인에서 알게 된 사람이 아무리 친근하게 느껴지더라도 특정 투자 앱 설치, 가상자산 송금, 계좌이체 등을 지속적으로 권유한다면 관계와 금전 문제를 분리해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그렇다면 AI 사칭 범죄,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
가족이나 지인이 사고를 당했다며 급하게 돈을 요구한다면 상대방이 알려주는 번호나 계좌만 믿지 마세요.
일단 통화를 종료한 뒤 내가 원래 알고 있던 번호로 직접 다시 전화해 확인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대응 방법입니다.
범죄자가 다급하게 행동을 재촉할수록 오히려 한 번 더 확인해야 합니다.
딥페이크 기술이 발전한 지금은 영상 자체만으로 신원을 단정하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중요한 금전 거래라면 영상보다 별도의 연락수단과 공식적인 본인 확인 절차를 함께 이용하는 것이 훨씬 안전합니다.
가족끼리 미리 서로만 알 수 있는 질문이나 암호를 정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생일이나 반려동물 이름처럼 SNS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정보보다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내용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SNS 영상을 지우거나 목소리를 공개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하지만 공개 계정에 얼굴과 목소리, 가족관계, 학교나 직장, 자주 가는 장소 같은 정보가 한꺼번에 쌓이지는 않는지 한 번쯤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마치며 — 이제는 '보고 들었다'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AI 기술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이미 일상에서 경험하고 있듯 AI는 업무 시간을 줄여주고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해주는 굉장히 유용한 기술입니다.
문제는 결국 그 기술을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느냐겠죠.
예전에는 “직접 목소리를 들었다”, “영상으로 얼굴까지 확인했다”는 것이 상대방을 믿을 만한 꽤 강력한 근거였습니다.
하지만 딥페이크와 보이스 클로닝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이제는 그마저도 한 번 더 확인해야 하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상대방이 돈을 요구하거나, 투자를 권유하거나, 지나치게 다급하게 행동을 재촉한다면 잠깐이라도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이라면 가족의 목소리와 똑같은 전화가 걸려온다면 바로 알아챌 수 있을 것 같으신가요?
혹시 평소 실천하고 있는 보안 방법이 있다면 댓글로 함께 공유해 주세요. 다른 분들에게도 좋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참고자료 및 출처
「AI 가짜 아이 울음소리 신종 피싱 주의보」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desk/article/6797832_37004.html
「영상회의 열어 347억 원 털어간 AI」
2024. 9. 18.
https://www.law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1299
「[배종찬의 보안 빅데이터] 사람 목소리를 훔쳐가는 AI 보이스피싱」
2026. 5. 17.
http://www.boannews.com/media/view.asp?idx=143665
※ 본문에 소개된 사례와 수치는 위 언론 보도 내용을 토대로 정리했으며, 환율에 따른 원화 환산액이나 사건 세부 내용은 보도 시점 및 매체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